경찰은 오늘 경기 파주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 2명이 각각 침실과 욕실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.
이 가운데 침실에서 발견된 여성의 팔에는 흉기에 베인 상처가 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.
침실 안에서 흉기가 함께 발견됐는데, 흉기는 물론 주변에서도 혈흔은 발견되지 않아서, 경찰은 여성이 사망한 이후에 상처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
이 여성들 가운데 한 명은 SNS 대화방에 올라온 구인 글을 통해, 다른 한 명은 원래 알던 남성 한 명과 연락하는 과정에서 호텔에 가게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
다만 여성 2명이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인지, 또 어떤 경위로 한자리에 모이게 됐는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.
앞서 경찰은 어제(11일) 국과수 1차 부검소견에 따라, 여성들의 직접적인 사인은 목 졸림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는데요.
여성들은 케이블 선을 한데 묶을 때 사용되는, '케이블타이'로 목이 묶인 채 발견됐습니다.
경찰은 남성들이 이 케이블타이를 미리 준비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.
케이블타이를 들고 호텔 객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겁니다.
경찰은 이를 근거로 남성들이 여성들을 상대로 한 살인 범행을 미리 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.
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파주에 있는 호텔 건물 밖에 떨어진 남성 2명의 모습을 보고 행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습니다.
남성들이 묵던 방에서는 숨진 여성 두 명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.
이 남성들은 지난 8일부터 호텔에 묵었는데 그날 밤부터 여성 두 명이 시차를 두고 객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.
이 가운데 한 여성의 가족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해 지난 10일 경찰이 호텔 객실을 찾아갔는데요.
남성들은 해당 여성이 객실 안에 없다며 둘러댔고, 경찰이 잠시 자리를 뜬 사이에 건물 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.
경찰은 여성들이 지난 9일쯤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
일단 경찰 수사는 네 사람의 정확한 관계, 그리고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경위에 초점을 두고 진행될 전망입니다.
또 현장에서 살해 외에 다른 범죄 정황이 발견되진 않았지만, 경찰은 마약이나 성범죄 등 여러 범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는데요.
이를 위해 네 사람의 정확한 부검 결과와 함께,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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